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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찬란했던 현대 왕조의 마지막 장..프로야구 흥행은 참패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박종호, 39경기 연속 안타 박종호는 현대 소속이었던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삼성 소속으로 뛴 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까지 3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999년 박정태가 세운 종전 KBO리그 기록(31경기)을 갈아치웠고, 다카하시 요시히코가 갖고 있던 일본 리그(NPB) 기록(33경기)까지 넘어섰다. 거침없던 박종호의 질주는 4월 22일 현대전에서 제동이 걸렸다. 1998년 신인왕 김수경을 공략하지 못했다. ② 이강철,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KIA 이강철은 5월 13일 광주 현대전에서 구원 등판, 삼진 2개를 잡아냈다. 개인 통산 1699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선동열이 갖고 있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1688개)을 넘어섰다. 1989년 데뷔, 1군 무대 15번째 시즌에 이룬 쾌거였다. 이강철은 이듬해 은퇴까지 탈삼진 1751개를 남겼다. 현재 통산 탈삼진 1위 기록은 송진우가 세운 2048개다. ③ 전준호, 역대 최초 450도루 KBO리그 최고 '대도' 전준호는 4월 27일 수원 KIA전에서 1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이어 5월 23일 수원 LG전에선 KBO리그 최초로 개인 450호 도루를 해냈다. 전준호는 2004시즌 정규시즌에서 도루 53개를 해내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④ 다시 사직 마운드에 오른 최동원 2004년 올스타전은 롯데의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삼성과의 1984시즌 한국시리즈(KS)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우승을 이끈 최동원이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포수 홍성흔을 향해 시속 101㎞의 공을 뿌리며 녹슬지 않은 어깨를 과시했다. ⑤ 김민재 9타석 연속 안타 SK(현 SSG) 김민재는 9월 16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석을 시작으로 18일 한화 이글스전 네 타석, 19일 한화전 네 타석까지 9연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연속 타석 안타 신기록. 1983년 장효조, 1986년 이만수, 2000년 김기태가 기록한 종전 기록(8연타석)을 넘어섰다. 김민재의 기록은 2013년 LG 이병규가 10연타석 안타를 치며 깨졌다. ⑥ 프로야구 흥행 참패 KBO는 2004시즌 개막을 앞두고 '350만 관중'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종 관중 수는 233만 1978명이었다. 이는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2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198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관심이 높아진 국내 축구 리그 인기에 밀렸고, '국민 타자' 이승엽이 일본 리그에 진출하며 스타 부재에 시달렸다. 9월 초 터진 병역 비리 파문에 야구 선수 다수가 연루되며 팬들의 실망감을 사기도 했다. ⑦ 현대, 역대 두 번째 KS 2연패 김재박 감독이 이끈 현대는 정규시즌 75승 5무 53패로 삼성을 따돌리고 2년(2003~2004)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클리프 브룸바가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타율 1위(0.343)에 오르며 공격을 이끌었고, 송지만과 심정수도 각각 22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마운드에선 외국인 투수 마이클 피어리가 후반기에만 12연승을 거드는 등 부상으로 이탈한 정민태의 공백을 메웠다. 삼성을 상대한 KS에선 현대는 9차전까지 치르는 치열한 접전 끝에 먼저 4승(3무 2패)을 거뒀다. '경기 시작 4시간 이후 연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이 적용된 탓에 7차전까지 3경기(1·4·7차전)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는 폭우 탓에 3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악재 속에 치른 9차전에서 8-7로 승리, 해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KS에서 2연패를 거둔 팀이 됐다. 현대 왕조의 마지막 우승이었다. ⑧ 배영수, MVP 수상 삼성 투수 배영수는 다승 공동 1위(17승) 승률 1위(0.895) 평균자책점 3위(2.61) 탈삼진 4위(144개)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배영수는 KS 4차전에서 10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0-0으로 리드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신인왕은 10승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한 현대 투수 오재영(개명 뒤 오주원)이 수상했다. ⑨ '국보 투수' 선동열, 감독 취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삼성은 KS가 끝난 뒤 선동열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다. 2001년부터 사령탑을 맡았던 김응용 감독은 삼성 야구단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선 감독은 계약 기간 5년,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2억원)에 계약, 당시 사령탑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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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은퇴 결단 오주원, 솔선수범했던 선수"

홍원기 키움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오주원(36)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오주원은 26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청원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현대에 지명받아 프로에 입성했던 오주원은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첫 해만큼 커리어가 빛나진 않았지만, 꾸준히 출전한 끝에 통산 584경기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2019년엔 평균자책점 2.32 3승 3패 18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 했던 홍원기 감독의 소회도 다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커리어 마지막인 2006~07년 두 시즌 동안 현대에서 뛰며 오주원과 선수 생활을 함께했다. 홍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주원과 개인 면담을 나눴다. 누구나 선수 생활 은퇴 기로에 서 있으면 아쉬운 점이 많을 것이다"며 "그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고, 현대 시절 선수 생활도 함께 했던 선수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서 솔선수범하고 어린 선수들한테 귀감이 됐다"고 오주원의 선수 시절을 돌아봤다. 홍 감독은 이어 "오주원은 그동안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후배 선수들의 귀감도 됐다"며 "끝내야 하는 시기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큰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그동안 고생했다'는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0.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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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입지·성적은 달라도...누구보다 뜨거운 '노장의 봄'

삼성 셋업맨 우규민(36)은 지난 12일 KT전에 등판하며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역대 25호)을 달성했다. 2004년 LG에서 데뷔, 선발투수와 셋업맨 그리고 마무리 투수까지 두루 맡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전천후' 투수로 인정받았고, 19년째 프로 무대에서 버텨내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우규민은 경기 뒤 "마음은 1000경기도 나서고 싶다. 그러나 항상 (오늘 등판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마음껏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우리 나이로 37살. '노장'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우규민은 몸 관리 비결을 묻는 말에 "경기 체력은 큰 문제가 없고, 운동을 준비하는 과정도 전과 다를 게 없지만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몸이 둔해지더라. 그래서 순발력 훈련에 더 신경 쓴다"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숫자(나이)를 실감한다. 이어 '3년 선배' 오승환(39)을 언급하더니 "그 나이에도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린다. (오)승환이형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낀다"라고 했다. 마흔에 클로저를 해내고 있는 선배의 레이스와 경기 준비 과정은 베테랑인 우규민에게도 귀감 됐던 것. 덕분에 멘털과 목표 의식을 다잡을 수 있었다. 우규민은 16일 현재 18경기에 등판, 자책점을 1점도 기록하지 않는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홀드는 7개를 챙겼다. 삼성은 8·9회를 든든히 지켜내고 있는 노장 듀오 덕분에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1985년생인 우규민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운드에 선다. 동갑이거나 그보다 많은 나이가 많은 선수도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음가짐일 것.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 생활 '황혼기'에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불펜 투수가 올해 유독 많다. 1984년생 라인은 롯데 김대우(37)가 있다. 김대우는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등판(18경기)을 소화했다. 2승·2패·4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다.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전향했다가 2017년 여름부터 다시 마운드에 선 선수다. 지난해 46경기(49⅓이닝)에 등판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올해는 더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되고 있다. 4월 16일 삼성전에서는 입단 14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소속 역대 최고령(만 36세 8개월 21일)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시속 150㎞ 강속구가 주무기인 투수였지만, 투심과컷패스트볼(커터)를 장착하며 한층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5월 들어 투구 기복이 있지만, 벤치 관리가 동반된다면 허리진 주축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KT 안영명(37)도 1984년생이다. 2003년 한화에서 데뷔, 18년 동안 독수리 군단 일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즉시 전력 불펜 투수 확보를 노리던 KT가 손을 내밀었다. 개막 전까지는 기대치가 높진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안)영명이가 1이닝 이상 막아준 덕분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던 경기도 있었다. 인터벌이 빠른 점은 야수진에도 도움이 되고, 슬라이더도 여전히 좋다.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잘 해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영명은 11일 삼성전 8회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T 이적 뒤 첫 홀드를 기록했다.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홀드를 기록했다. 현재 그는 필승조 일원이다. 우규민처럼 '전천후'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LG 송은범(37)도 여전히 뜨겁다. 14경기 등판, 18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3홀드·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또는 오프너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그가 투입된다. 1985년생 중에는 김진성과 임창민(이상 36·NC)이 있다. 팀 홀드(21개) 절반 이상을 두 선수가 기록했다. 임창민 7개, 김진성이 6개. 김진성은 3번이나 1이닝 이상 소화할 만큼 활용도가 넓은 투수다. '전'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도 2점(2.25)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NC 허리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한화 정우람(36)도 이들과 동갑내기다. 올 시즌 11경기 등판, 4세이브·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는 없다. 두산 장원준(36)도 데뷔 18년 차를 1군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통산 129승, 8년(2008~17시즌·군 복무 기간 제외)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리그 대표 좌완이다. 부상과 기량 저하로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올해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며 재기 발판을 만들었고, 5월부터 두산 허리진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홀드도 2개를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감독이 "공은 좋다"고 인정했다. 앞서 언급한 투수들처럼 팀 기여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장원준의 봄도 뜨겁다. 2019시즌 키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오주원(36)도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했다. 1983년 불펜 투수 이현승(38)은 아직 시즌 첫 등판을 치르지 못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 등판 복귀를 준비 중이다. 롯데에서 방출된 뒤 LG와 육성 선수 신분으로 계약하며 선수 생활 연장을 노리고 있는 고효준(38)도 2군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이다. 올 시즌 성적, 역할, 입지 등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다. 나이라는 벽을 깨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점은 같다. 안희수 기자 2021.05.1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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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투수 파트 걱정"…조상우 대안, 시범경기까지 고민 ing

키움의 개막전 마무리 투수는 미정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27)는 지난달 16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훈련 중 1루 커버를 들어가다 왼발목을 접질렸다. 검진 결과 전거비 인대 및 종비인대(복숭아뼈 아래 부위) 완전 파열 소견을 받았다. 치료부터 복귀까지 12주가 소요될 거로 예상돼 4월 3일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빨라야 5월에 복귀할 수 있다. 지난해 리그 세이브 1위 조상우가 빠지면서 키움의 뒷문은 큰 숙제로 남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조상우에 대해 "(첫 소견에서) 달라진 건 없다. 순서대로 잘하고 있다는 보고만 받았다"고 말했다. 재활 치료 속도가 빠르면 복귀 시점을 당길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 대체 자원을 결정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조상우와 같은 오른손 파이어볼러인 안우진(22)은 불펜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조상우와 비슷하다. 안우진이 첫 번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스프링캠프 내내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을 준비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이탈한 다음에도 '선발' 안우진 카드를 유지했다. 선수도 의욕적이다. 선발로 개막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25홀드를 따낸 이영준(30)은 왼 팔꿈치가 좋지 않다. 워낙 민감한 부위가 아파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최소 3명(조상우·안우진·이영준)의 필승조가 불펜에서 이탈한 셈이다. 게다가 선발 투수 한현희(28)까지 손가락 부상으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베테랑 불펜 김상수(33)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홍원기 감독은 "투수 파트에 걱정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고를 거듭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베테랑 오주원(36), 사이드암 양현(29), 스윙맨 김태훈(29) 중 개막전 마무리 투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치러 가장 (컨디션이) 좋고 경험 있는 선수가 (마무리 투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연습경기 기간 결정하지 않고) 시범경기까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집단 마무리가 아닌 특정 선수에게 맡길 것이냐"고 묻자 홍원기 감독은 "그럴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조상우, 한현희, 이영준 모두 투수진의 핵심이라서 걱정이 많다. 한편으로는 (뜻밖에) 튀어나오는 선수가 있길 바라고 있다"고 희망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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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IS 개막특집⑨] 키움 프리뷰, #샌즈 가고 모터 #5선발 한현희

키움의 대권 도전은 가능할까. 키움은 2019시즌 저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었다. 기세를 타 플레이오프에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 SK마저 격침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창단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아쉽게 두산에 시리즈 스윕을 당했지만 지난해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 팀 중 하나였다. 2020시즌 키움은 사령탑이 바뀌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장정석 감독을 대신해 손혁 SK 투수코치가 구단 제5대 감독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구단 내 잡음이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취임식 자리에서 "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다 보면 앞으로 나가는 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해 우승 후보팀으로 분류된다. 오프시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포수 이지영과 투수 오주원이 잔류하는 등 전력에 큰 변화가 없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도 재계약했다. 박병호를 필두로 김하성, 이정후, 서건창이 버티는 국가대표급 타선도 건재하다. ▶'타점왕' 샌즈 빠진 빈자리 키움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타자다. 지난 2년 동안 중심 타선을 지켜주던 재리 샌즈가 일본 한신과 계약(추정 연봉 110만 달러)하며 팀을 떠났다. 샌즈는 지난해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타자로는 2015년 박병호 이후 4년 만에 타점왕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재계약 조건에 이견이 있었고 일본으로 도전 무대를 바꿨다.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는 테일러 모터다. 총액 35만 달러(4억200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영입했다. 모터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수비 자원. 공격에서의 물음표가 꽤 많다.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타율이 0.167(18타수 3안타)로 낮았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제자리걸음 했다. 연습경기 첫 4경기에서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손혁 감독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공격에서 어느 정도만 해주면 수비 활용도가 넓어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탄탄한 타선을 갖춘 키움이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그러나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안우진→한현희, 바뀐 5선발 개막전 5선발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에는 안우진이 맡았지만 올 시즌엔 한현희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한현희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익숙한 건 불펜. 지난해 KBO 리그 역대 11번째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넘겼다. 336경기 만에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감독님과 면담 중 '선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선발로 기회를 준다고 하셔서 (스프링캠프 내내) 계속 선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단이다. 키움은 롱릴리프를 해줘야 하는 안우진이 어깨 부상에서 재활 중이라 당장 실전을 나설 수 없다. 마당쇠 이보근(현 KT)은 2차 드래프트로 이적했다. 어느 정도 불펜 약화를 고려하면서도 5선발 카드를 결정했다. 성공만 한다면 금상첨화. 우(브리검)-좌(요키시)-우(최원태)-좌(이승호)에 언더핸드 선발까지 구색이 딱 맞는다. 손혁 감독은 "한현희한테 바라는 건 긴 이닝이다. 5이닝만 꾸준히 던져준다면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KT 프리뷰, #1루수 강백호 #괴물 소형준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LG 프리뷰, #2루 경쟁 #4~5선발 #라모스와 새 얼굴 SK 프리뷰, #포스트김광현 #킹엄과핀토 #어게인홈런쇼? 2020.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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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이 제압' 키움,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 마무리…4승 2패

키움이 대만 프로야구팀과의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5일 오후 대만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 최종전을 4-1로 승리했다. 키움은 스프링캠프 기간 라쿠텐 몽키스, 중신 브라더스, 퉁이 라이온스와 총 여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4승 2패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마지막 연습경기는 이승호가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나온 최원태(2이닝) 양기현(1이닝) 김정후(1이닝) 임규빈(1이닝) 김상수(1이닝) 오주원(1이닝)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타선은 1번 서건창(2루수) 2번 김하성(유격수) 3번 이정후(중견수) 4번 박동원(지명타자) 5번 김웅빈(3루수) 6번 모터(우익수) 7번 이지영(포수) 8번 이택근(좌익수) 9번 김규민(1루수)으로 꾸렸다. 이택근은 2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승호는 경기 종료 후 "마운드 위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 주려고 했다. 특히 정확한 제구와 투구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생각한 대로 잘 됐다. 정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캠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6일 1, 2군 합동 연습경기를 펼친다. 다음 날인 7일 휴식을 취한 후 8일 자체청백전, 9일 훈련, 10일 귀국 순으로 남은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3.05 17:45
야구

키움, 대만 중신 브라더스전 3-1 승리…요키시 2이닝 무실점

키움이 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5일 오후 대만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2이닝을 던졌고 에릭 요키시(2이닝) 윤영삼(1이닝) 김성민(1이닝) 양현(1이닝) 이영준(1이닝) 오주원(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타선은 1번 서건창(2루수) 2번 김하성(유격수) 3번 이정후(우익수) 4번 박병호(1루수) 5번 박동원(포수) 6번 테일러 모터(3루수) 7번 박준태(좌익수) 8번 허정협(지명타자) 9번 임병욱(중견수)으로 꾸렸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요키시가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이정후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요키시는 "실전처럼 던지며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 때 컨디션이 좋았는데, 실전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남은 기간 내가 던지는 구종들의 무브먼트를 체크해 보려고 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한국으로 돌아가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체중계를 했고, 대만 방송국 웨이라이스포츠에서도 생중계했다. 시구는 한궈워 가오슝 시장이 맡았고, 약 200여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키움과 중신은 26일 오후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2.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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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 기간 2년 총액 7억원에 키움 잔류

키움이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오주원(35)과 계약을 했다. 키움 구단은 28일 오후 "FA 오주원 선수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1억원 등 총액 7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청원고를 졸업한 오주원은 2004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5순위)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10승9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해 신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 상무에서 전역한 후 히어로즈로 복귀해 16시즌 동안 37승24세이브82홀드를 올리며 마운드의 중심 역할을 했다. 2019시즌에는 마무리투수로 나서 3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김치현 단장은 "베테랑으로서 경기장 안밖에서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다. 2020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팀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1.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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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한화와 1년 총 10억 원에 FA 계약

김태균(38)이 한화와 1년 총 10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한화는 23일 "김태균과 계약 기간 1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하는 선수단에 합류 예정이다. 특히 1년 계약이 이목을 끈다. 한화 구단은 "선수가 예우에 따른 보장보다는 올 시즌 결과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김태균은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01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KBO 리그 통산 1947경기에 나와 타율 0.323 309홈런 132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공인구 반발 감소 속에 장타율(0.395)이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중심 타자를 맡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5를 기록했다. 한화는 정우람, 이성열, 윤규진에 이어 김태균까지 계약을 마쳐 내부 FA를 모두 잔류시켰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김태균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에 필요한 선수다. 선수가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태균이 계약하면서 FA 시장엔 오주원(35)과 손승락(38), 고효준(37)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0.01.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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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키움은 올 겨울 얼마나 지갑을 열게 될까

키움은 올 겨울 얼마나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마친 키움이 팀 재정비에 돌입한다. 당면 과제는 일단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이다. 장 감독은 2017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프로 지도자 경험이 일천한 초보 감독에게 2년이 아닌 3년을 계약기간으로 보장해준 것이 파격적이었지만, 금액 자체는 계약금 2억원에 연봉 매년 2억원으로 그리 크지 않았다. 그 3년간 장 감독은 구단이 기대한 것 이상의 성적을 냈다. 부임 첫해는 시즌 내내 부상 선수가 속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2년째인 지난해는 플레이오프까지 올라 명승부를 펼쳤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는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로 팀을 이끄는 활약까지 했다. 특히 준PO와 PO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팀 운영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재신임 요건은 충분히 갖춘 셈이다. 초보 감독이 두 번째 재계약에 성공했던 가장 최근 사례는 조원우 전 롯데 감독이다. 조 감독은 2016년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각 2억원)에 사인했고, 2년 뒤 재계약하면서 3년 총액 12억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장 감독의 재계약은 이보다 훨씬 높은 선에서 논의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그 후에는 내부 프리에이전트(FA)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다. 지난해 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포수 이지영과 현대 때부터 팀에 몸 담은 투수 오주원이 모두 FA 시장에 나온다. 이지영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공수에서 맹활약해 자신의 필요성을 입증했고, 오주원은 올해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잘 메우면서 1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둘 다 키움 전력에선 꼭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 체제로 운영되는 키움은 FA 선수 잔류에 큰 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키움이 붙잡은 내부 FA는 지난 겨울 사인한 베테랑 불펜 투수 이보근이 전부다. 조건은 3+1년에 총액 19억원. 함께 FA가 됐던 내야수 김민성은 계약 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곧바로 LG로 보냈다. 그러나 이보근이 올해 극심한 부진으로 제 몫을 못한 터라 또 다시 내부 FA에 베팅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도 관건이다. 15억원을 받고 있는 박병호 외에는 5억원을 넘는 고액 연봉자가 없지만, 젊은 주축 선수들의 몸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김하성이 올해 3억2000만원을 받았고, 이정후도 올해 연봉 2억3000만원보다 몸값이 훌쩍 뛰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조상우 역시 인상 요인이 많은 선수다. 특히 조상우는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데 대한 징계 의미로 올해 연봉 60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내년 연봉 협상은 삭감 전 연봉인 1억2000만원을 기준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성적 뒤에 늘 찾아오는 고민의 시간. 키움은 올 겨울 어떤 선택을 내리고, 누구에게 얼만큼 돈을 쓰게 될까. 스토브리그가 이렇게 막을 올린다. 배영은 기자 2019.10.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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